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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美대선 내로라하는 족집게들의 선택은?…입 모아 "해리스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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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D-30] ②'10중 9발' 릭트먼 "해리스 유리"

베팅 사이트도 해리스…배당률 55% 대 45%

뉴스1

미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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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두 후보의 지지율을 내놓고 있지만, 워낙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미국 대선계의 '노스트라다무스'들의 예측은 어떨까.

3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대선 족집게로 꼽히는 두 인물,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와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다.

우선 미국 대선 적중률 90%의 족집게 역사학자인 릭트먼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토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국 대선 중 9차례의 결과를 맞혀 '족집게' 역사학자로 불린다.

'대권 13개 열쇠'는 △집권당의 의지 △대선 경선 △후보의 현직 여부 △제3 후보 △단기 경제성 △장기 경제성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외교‧군사 실패 △외교‧군사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이다.

이 중 집권당이 8개 이상 항목에서 유리하면 집권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반대로 집권당이 6개 이상에서 불리하면 패배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릭트먼 교수는 지난 1981년 저명한 수학자 블라디미르 케일리스-보록과 이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 뒤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사용해 왔다.

릭트먼 교수는 이 모델을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13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선 경선 △ 제3 후보 △ 단기 경제성 △ 장기 경제성 △ 정책 변화 △사회 불안 △ 스캔들 △ 도전자의 카리스마 항목이다.

릭트먼 교수는 민주당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적할 도전자가 없어 후보직을 굳혔고, 경쟁력 있는 제3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없으며, 미국의 현재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단·장기 경제가 강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리스 행정부는 대부분의 정책에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따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근본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정책을 택했다는 점, 산발적인 시위를 제외하고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유리한 요인이다.

다만 민주당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보다 하원 의석을 잃었다는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등은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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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워싱턴 조세핀 버틀러 파크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레바논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0.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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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도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실버는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의 창립자이자 2008년과 2012년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실버는 새로운 선거 예측 모델인 '실버 불레틴'을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을 55.1%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확률은 44.7%로 전망했다.

2020년 미국 대선과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토마스 밀러 노스웨스턴대 데이터 과학자도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밀러는 여론조사가 아닌 베팅 사이트의 '내기 판돈'을 바탕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데,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인단 승리 규모를 단 12명 차이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또 조지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의 결과를 맞췄다.

베팅업체들도 해리스 부통령의 박빙 우위를 보고 있다. 선거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도 각종 베팅 사이트의 배당률이 평균적으로 해리스 부통령 49.7%, 트럼프 전 대통령 48.9%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정치 전문가인 마크 로젤 조지메이슨대학 교수는 선거 결과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낙태 문제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위크 수석 편집자 조쉬 해머도 지난 24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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