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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펄펄 끓는 달걀 가격, 맥도날드 메뉴까지 바꿨다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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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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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폭등 여파]

맥도날드 메뉴까지 바꿨다

달걀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미와 유럽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창궐과 수요 증가로 인해 세계 달걀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미국 내 48개주에서 1억100만 마리의 닭이 조류인플루엔자로 폐사했다. 2023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살처분한 닭만 3300만 마리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미국 양계농가의 달걀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달걀 가격은 급등했다. 시장 정보 플랫폼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미국 내 달걀 평균 가격은 2019년 10월 이후 83%가량 올랐다. 현재 달걀 12개당 평균 가격은 3.20달러인데,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두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에서 유통된 달걀 가격은 2023년 8월보다 28.1% 올랐다. 모든 식품 항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노동통계국은 "1980년부터 달걀 가격 추이를 조사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달걀 한판 가격이 3달러를 돌파한 경우를 제외하면 달걀 가격이 이렇게 뛴 적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달걀 가격 상승은 부추기는 건 또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육류보다 저렴한 단백질원인 달걀 수요가 늘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세계적인 달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에선 일찌감치 달걀이 완판됐다. 오믈렛이나 샌드위치 등 달걀이 들어간 메뉴를 파는 식당에선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유럽과 인도, 호주, 일본 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의 메뉴도 달라졌다. 일부 호주 매장에선 달걀이 들어가는 아침 메뉴 운영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파월 의장의 자신감]

금리인하 급할 필요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자신감을 11월 베이비컷(기준금리 0.25% 인하) 신호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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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9월 3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C) 연설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목표는 경제 활동을 자극하거나 억제하지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견고한 상태에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실업률 상승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금리인하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11월 FOMC는 미 대통령 선거 하루 뒤인 7일 열린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11월 빅컷을 기대했던 시장의 전망은 베이비컷으로 돌아섰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시장은 11월 미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36.7%로 예상했다. 29일 53.3% 대비 16.6%포인트 줄어들었다. 베이비컷 전망은 46.7%에서 63.3%로 늘어났다.

9월 발표한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남은 두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2025년 기준금리가 3.25~3.5%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2026년 말엔 3%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항만 노조 파업]

47년 만에 멈춘 항만의 여파

미국 항만 노조가 동남부 지역 항구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항만 노동자 4만5000명이 가입한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이날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노조 파업으로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의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멈춰섰다. 동부 항만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것은 1977년 이후 47년 만이다.

항만 노조는 대규모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해운사들이 지난 수년간 벌어들인 대규모 이익을 노동자와 나눠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그들은 일자리를 위협하는 항만 자동화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해럴드 대기트 ILA 위원장은 "정당한 임금 인상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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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항만 노조의 파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공급망이 멈추면 해상 운임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2022년 발생한 인플레이션도 주요 항만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발생한 공급망 차질의 영향이 컸다. 이 때문인지 투자은행(IB) JP모건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가 하루 최대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업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미 데이터 제공업체 세네타는 기업들이 항만 노조의 파업 전에 상품을 받으려고 경쟁하면서 컨테이너(40피트 기준) 운송비가 8월 말 이후 29% 치솟았다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백악관이 이번 파업에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장의 파업 시 공권력의 개입을 허용하는 '태프트하틀리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피터 샌드 세네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에서 미 서부 해안으로 운송하는 비용은 아직 변동이 없다"면서도 "항만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中 비야디 9만7000대 리콜]

고속질주하던 비야디 '급제동'

'저가 공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에 제동이 걸렸다. 부품 결함으로 일부 전기차 모델의 리콜을 결정하면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발표를 인용해 "비야디가 조향 제어장치의 제조상 결함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일부 전기차 모델을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중국에서 생산한 소형 해치백 '돌핀(Dolphin)'과 SUV '위안 플러스(Yuan Plus)' 9만7000여대다.

문제를 일으킨 돌핀과 위안 플러스는 BYD의 주력 모델로 꼽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비야디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300만여대 중 돌핀과 위안플러스의 비중은 26%가량에 달했다. 다만 이들 모델이 해외에 수출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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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잇따른 결함으로 비야디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느냐다. 리콜 논란 직전까지 비야디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선전深圳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야디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61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야디는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비야디는 그동안 전기 트럭ㆍ버스 등 상용차 위주로 판매해 왔지만 올해 안에 승용차 판매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잇따른 결함 발생은 비야디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비야디는 2022년에도 "배터리 팩에서 화재 우려가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탕唐(Tang) 5만여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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