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94·반대 104표로 재표결 부결…자동 폐기
박찬대 "용산 거수기…국민의힘 아닌 짐 아닌가"
민주 "국정조사·상설 특검 등 시도될 여지 있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를 마치고 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 부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4.10.04.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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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경록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4일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 자동 폐기되자 "통과되고 공표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발의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발의 시점은 김건희특검법은 국정감사를 통한 의혹 규명, 채 상병 특검법은 제3자 추천 방식을 제안한 여당의 논의를 지켜본 후 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이 최종 부결되자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고 공표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발의하고 추진하겠다. 순직해병 특검법도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결표를 던진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 짐 아닌가"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용산의 꼭두각시, 용산의 거수기로 살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정권은 짧고 역사는 길다"라며 "지금 그들이 잠시 이겼다고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국민이 이긴다. 민주당은 진실을 밝혀낼 때까지,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측 간 싸움이 계속되지만 김건희씨 앞에선 하나가 된다. 김건희씨, 참으로 대단한 권력자"라며 "오늘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부결시킨 국민의힘은 김건희씨의 공동정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김건희씨는 이 정권의 약한 고리임이 분명하다"며 "용산과 국민의힘이 아무리 방탄을 해도 김건희씨 처벌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이제 남은 것은 불의하게 권력을 남용한 것에 대한 탄핵을 부를 뿐"이라며 "김건희, 채해병 특검법이 오늘 부결됐지만 반드시 통과돼 국민 앞에 진실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도 "이제 탄핵으로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완수할 것을 요구한다. 국민을 거부하는 정권의 탄핵을 준비하기 위한 야권 연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도 "이제 국회가 민심을 제대로 받들어 탄핵 행동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은 재표결 결과 찬성 194표, 반대 104표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국민의힘 의원 수가 108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06.21. xconfin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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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제 조금이라도 부끄럽고 두려움을 느끼는 개별 의원들이 당내 소수 세력이 침몰하는 여당에서 탈출을 모색할 때"라며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 이견이 있는 여당 의원들은 자체 법안을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동훈 대표를 향해 "국민과 약속한 제3자 특검법이라도 내놓고 국민 눈높이 운운하라"고 압박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결된 특검법들의 재발의 시점에 대해 "짐작하기 어렵다"며 "국정조사, 상설특검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들이 시도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특검법과 함께 재표결서 부결된 지역사랑상품권법은 "저만 해도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어서 많은 의원들이 발의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재발의) 시점은 모르겠다. 국정감사가 있어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시점이 좀 미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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