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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건희 여사 녹화 시작 후 들러..여사 위한 공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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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작년 10월 KTV 국악방송 녹화 깜짝방문
녹화 중간에 들렀던 상황, 복수 참석자들 전해
하종대 전 원장 "녹화 진행도중 여사 오신다는 연락 받아"
서장석 PD "녹화 하던 중 김 여사가 오신걸 알아..격려차 오셨다 해"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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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국창(國唱) 신영희 선생과 국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KTV(한국정책방송원) 국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깜짝 방문했던 것과 관련, 당시 행사 관계자들은 김 여사가 녹화 중간에 들러 격려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행사 시작 전부터 참석해 해당 녹화 공연이 김 여사를 위해 진행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당시 관계자들은 김 여사가 국악인 격려차 현장을 예고없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하종대 전 KTV 원장은 4일 통화에서 "김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고 난 이후 예정에 없이 들러 끝까지 녹화를 지켜봤다"면서 "녹화 종료 이후에는 원하는 대부분의 출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같은해 6월말 국악진흥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국악 진흥 분위기에 맞물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보고됐던 녹화 방송이었기에 현장을 챙겼던 하 전 원장은 해당 녹화공연이 김 여사를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을 강하게 반박했다.

하 전 원장은 "김 여사를 위한 공연이었고 미리 예정에 있었다면 여사가 도착한 이후 녹화를 시작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면서 "녹화를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김 여사께서 오신다는 연락이 왔고 여사께선 끝까지 공연을 보고 가셨다"고 말했다.

해당 녹화 공연은 문재인 정부에서 맥이 끊겼다가 7년 만에 부활한 KTV 국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이었다는 점에서 KTV 차원의 국악공연 테스트 성격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높은 김 여사는 당시 공연에 참여했던 신영희 선생과도 친분이 있어 공연 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KTV는 당초 방송 기획이 각국 주한대사 등을 초청해 공연 녹화를 하려했으나 당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발발 등 국내외 긴장감이 고조돼 초청을 취소, 무관객으로 녹화 방송을 추진했다.

하 전 원장은 일부 매체에서 김 여사를 위한 국악 공연을 KTV에서 진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시 방송을 연출했던 서장석 PD도 자신의 SNS를 통해 "대기실에서 신영희 선생님의 대화 상대가 되어 즐겁고 유쾌하게 녹화를 한창 하던 중 김건희 여사가 오신걸 알았다"면서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라 녹화제작 현장의 긴장감에 흥미를 느끼며 출연자들의 도우미를 자처하던 때 녹화현장을 방문하신 김 여사를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녹화 도중 깜짝 방문했던 것을 밝힌 서 PD는 "국악 프로그램 녹화현장에 노구의 국악인이 계셨고 그런 분을 격려차 오셨다고 한다"면서 "(관련 보도가) 국악인들의 활동의지를 위축시켰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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