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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를 우려하던 미국이 더 높고 멀리 활강하고 있다. 9월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만큼 고용시장이 위급하다고 우려했지만 실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비 25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가 15만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노동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9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오히려 0.1%p 낮아졌다. 전문가 전망치는 보합세로 예견됐지만 올해 점진적으로 증가하던 실업률이 오히려 저감된 셈이다.
9월 일자리 증가는 여가와 접객 분야에서 다시 7만 8000개가 늘었고, 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7만 1700개가 늘면서 기존 전체 전망치를 모두 채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근로자 공급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하반기 침체 전망을 무색케 했다는 분석이다.
레저와 보건의료 외에 정부(3만 1000개)와 건설업(2만 5000개)에서도 일자리가 적잖게 늘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 제프리 로치는 "9월 증가는 상당히 광범위한 일자리 성장을 보여주었고,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직업을 영위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5.3%나 증가했다"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보고서는 경제가 다음 분기에도 추세를 넘어 계속 성장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기대했다.
9월에 일자리를 잃은 주요 분야는 제조업과 운송 및 창고업이었지만, 각 부문의 일자리 감소 규모는 1만개 미만이었다.
미국은 9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10만개 이상 나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상당 부문 덜게 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 연착륙을 위해 지난달 18일 예상보다 큰 폭의 빅컷(50bp 금리인하, 1bp=0.01%p)을 단행했는데 다음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예정된 11월 초에는 다시 25bp 인하의 수준으로 긴축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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