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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철거 앞둔 경기장서 '추억 여행'...10월 한 달 내내 '전주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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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전북 전주시에서는 10월 한 달 내내 축제가 열립니다.

이번 축제의 주 무대는 익히 알려진 전주한옥마을이 아닌 역사 속 또 다른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김민성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63년, 전북도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지은 전주종합경기장.

대규모 재개발로 다음 달 철거를 앞둔 이곳에서 10월 한 달 내내 '전주페스타'가 열립니다.

프로 축구 선수들의 땀이 어린 '원조 전주성' 잔디밭은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수차례 색을 덧입힌 관중석 아래 낡아 버린 육상 트랙은 음식 부스를 다닐 수 있는 코스가 됐습니다.

[오서연 /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 여러 맛있는 맛집들도 많고, 가격도 생각보다 좋은 것 같고. 이런 경기장 사라진다는데 사라지는 게 좀 아쉬운 것 같기도 해요.]

이번 전주페스타는 경기장이 지역민과 함께한 61년을 회고하는 한 달간의 이별식이기도 합니다.

전주비빔밥 축제가 그 시작을 열었습니다.

임실군에서 난 쥐눈이콩을 전주 교동 한옥마을의 샘물로 키운 전주비빔밥 필수 재료, 콩나물과 예부터 전주가 주산지였던 미나리.

식재료의 역사와 의미를 전해 들으며 어린이들은 손으로 입으로 전주비빔밥을 접합니다.

[나윤솔, 나하연 / 인천광역시 논현동 : 전주에서 왔다는 비빔밥을 알게 됐고, 여러 가지 재료들이 같이 섞여서 맛있었어요.]

밤에도 대규모 드론 쇼와 레트로 음악 파티, 한지 의상패션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습니다.

막걸리와 모주 같은 전통주를 마시며 선선해진 가을 날씨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온 전주사람이 다 모여 놀았던, 그 옛날 '전주 난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범기 / 전북 전주시장 : 10월에 전주에 오면 전주의 맛과 멋, 그리고 향기, 모든 걸 느낄 수 있는 10월이 될 수 있다 하는 것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빔밥축제가 끝난 뒤에는 한지와 책, 조선 팝을 핵심 콘텐츠로 한 행사들과 전주종합경기장 굿바이 고별무대가 오랜 공간을 채워갈 예정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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