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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한은, 11일 기준금리 내리나?…"인하조건 충족 vs 집값·가계대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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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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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 태기원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이와 함께 다음주 우리나라 채권 및 주식시장의 글로벌 지수 편입 여부를 평가하는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에서 유지할지, 아니면 조정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인상된 후 지난 8월 금통위까지 13차례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내려가며, 2021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 진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가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조건이 충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통화정책이 완화되면 수도권 집값 상승이나 가계대출 증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버블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통위는 경기 진작을 위한 금리 인하와 그로 인한 부작용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금리 결정 외에도 주목할 이벤트가 있다.

FTSE 러셀은 8일(런던 현지시간) 오후 반기 리뷰를 발표한다. 이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새벽 5시쯤 나올 예정이다.

특히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이 편입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이 한국의 네 번째 도전으로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번에는 편입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이와 함께 주가지수 분류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FTSE가 '공매도 금지'를 문제 삼아, 현재 선진시장으로 분류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경제 관련 주요 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9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날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공개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10일과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첫날 세종청사에서 경제·재정 정책을 점검하고, 이튿날에는 국회에서 조세 정책에 관한 감사가 진행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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