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다히예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건물과 차량이 파괴돼있다/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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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연일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3주 만에 1만명에 육박했다.

4일 CNN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날까지 3주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이 1400명 이상, 부상자는 7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아동 127명도 포함됐다. 특히 지난달 23일 하루에만 아동 50명과 여성 94명을 포함해 최소 55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분쟁감시단체 에어워즈는 “레바논에서 일어난 이번 폭격은 지난 20년간 가자지구를 제외한 세계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공습이었다”고 했다. 에밀리 트립 에어워즈 이사는 “이스라엘과 동맹국들의 공습은 지난 20년 간 일어난 적 없는 수준과 강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했다. CNN은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4~25일에만 탄약 2000발을 동원해 (레바논에서) 약 3000회의 공격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공격 대상 건물에 있는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피를 통보하는 등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베이루트에 있는 자사 취재팀이 이스라엘의 공격이 사전 경고 없이 이뤄진 경우가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면서 레바논 내 사상자와 피난민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레바논 영토 4분의1에 달하는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CNN은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레바논 인구 5분의 1이 난민이 된 상황”이라고 했다. 인도주의단체 ‘케어 인터내셔널’의 레바논 관계자는 “피난민을 위한 긴급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인원 중 절반은 어린이들이며, 현재 수용 능력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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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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