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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실족·추락'에 헬기 이송 잇따라…산악사고 30%가 '가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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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뒤에 찾아온 선선한 날씨가 반가워서인지 요즘, 산행하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가을을 즐기려고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실족, 추락 같은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게 지금의 10월인데요.

산행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정상에서 소방 대원들이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바닥 들것엔 등산객이 누워있습니다.

"날씨 안 좋고 빨리 끌어서 가야 되는…."

헬기로 구조되는 이 60대 여성은 등산을 하다 갑자기 허벅지 근육 경련이 일어나 걸을 수 없게 됐습니다.

5시간 전인 높이 680m 남양주 예봉산 정상 부근. 70대 여성이 역시 헬기로 구조됩니다.

이 여성은 등산로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6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이런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들일수록 준비운동부터 철저히 합니다.

"노젓기 하나 둘 셋"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을 짜고 준비물도 챙깁니다.

박승훈 / 경기 고양시
"안전장비로는 스틱이나 그다음에 무릎 보호대 이런 어떤 장갑 이런 거는 산행할 때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장기간 산행에 나설 경우엔 등산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오르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청바지 차림이나 슬리퍼를 신고 오르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등산로나 인도가 아닌 곳으로 다니기도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세요."

김창길 / 광주 남구
"산에는 그 벌도 있고 또 뱀도 있고 또 요새는 또 흔한 멧돼지도 다 있지 않습니까?"

준비 없는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는데, 지난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선 산악사고 1만여 건의 3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했습니다.

길을 잃거나 실족한 게 가장 많습니다.

소방당국은 산속 일몰은 더 빠르고 일교차도 크다며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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