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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깊어진 전술 시스템과 Rush의 등장, 'EA SPORTS FC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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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한 전술 조절 가능

일렉트로닉 아츠는 지난 27일 장수 축구 게임 시리즈 최신작 'EA SPORTS FC 25(이하 FC 25)'를 PS, Xbox, PC,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전 세계 정식 출시했다.

FC 25는 얼티밋팀, 클럽, 킥오프 및 커리어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대표 축구 게임 시리즈 신작으로 이번 타이틀에서는 Volta를 대체할 완전히 새로운 5:5 게임플레이 경험의 Rush가 추가됐으며 FC IQ를 통해 게임의 전술적 기반을 재정비해 보다 전략적인 컨트롤과 더 스마트해진 팀원, 선수 역할과 사실적인 단체 움직임을 보정했다. FC 25는 300개 이상의 글로벌 축구 파트너의 지원을 바탕으로 120개 이상의 경기장과 30개 이상의 리그에서 700개 이상의 팀, 19,000명 이상의 선수를 포함해 최대 규모의 경기와 구단, 스타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본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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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다양한 모드에 Rush 더해

FC 시리즈는 기존 FIFA 시리즈 이름으로 출시됐을 때부터 꾸준히 새로운 플레이 모드를 추가하거나 보완해왔다. 이는 FC 시리즈로 이름이 변경된 이후로도 유지되어 이번에도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하고 싱글 플레이 컨텐츠인 토너먼트 모드, 클럽 모드, 인기 모드인 얼티밋 팀, 감독으로 플레이하는 감독 커리어, 선수 플레이의 선수 커리어, 즉시 게임을 즐기는 킥오프, 훈련 드릴 등을 이용 가능한 플레이 방법, 시즌 모드, 코옵 시즌, 온라인 친선 경기, PS 토너먼트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각 모드들에는 약간의 변화가 가미됐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감독 커리어 모드에서는 FC 시리즈의 전통대로 여전히 플레이어가 직접 선수를 조작해 개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FC IQ 기반의 새로운 전술 시스템을 통해 좀 더 전술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만져볼 수 있게 됐으며 경기 관전 시점도 FM 시리즈의 바둑판 형식 외에 실제 경기장의 감독석 카메라로 측면에서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상태로도 빠른 전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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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커리어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플레이어는 새로운 남자 선수나 여자 선수를 생성해 커리어를 쌓거나, 실제 선수를 골라 해당 선수의 커리어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아이콘 선수를 선택해 오늘날의 축구 대회에서 새로운 전설을 쌓아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플레이 가능한 아이콘 선수는 베컴, 지단, 앙리, 피를로, 판니스텔로이, 호나우두, 그리고 여자 축구 아이콘 스미스가 제공된다. 아이콘 선수들인 만큼 초기 능력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진행이 수월하기도.

Rush는 단독으로도 플레이 가능하지만 각종 모드에서도 이용 가능한 컨텐츠다. 5:5로 진행되고 골키퍼 1명은 AI가 제어하니 실제 플레이어는 양 팀이 각각 4명씩 매칭된다. 무작위 매칭이나 친구와 함께 팀을 맺고 얼티밋 팀이나 클럽, 킥오프와 커리어 모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상당히 작은 경기장 내에서 7분 동안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며 기존의 Volta를 제외하는 대신 Rush가 자리잡았다. 11:11 경기와는 사뭇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하던 Volta와 달리 기본 룰은 11:11 경기와 비슷한 편. 커리어 모드의 유스 컨텐츠는 Rush 모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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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소년 Rush는 조명이 없어서 그런지 어두울 땐 심하게 어둡다.

■ 전술의 세부화와 플레이

전술은 단순히 스쿼드 내 선수 명단을 교체하는 것만이 아니라 각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 같은 것들은 물론 역할을 배정해 각 포지션에 디테일을 더했다. 예를 들어 조슈아 지르크지 같은 경우 큰 분류로는 ST 포지션이지만 익숙한 역할에 어드밴스 포워드가 존재하며 익숙한 역할을 맡기면 스탯에 보정이 들어간다.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플레이스타일을 통해 선수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시그니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전술 편집에서는 간단하게 팀 전술과 선수 역할을 체크할 수 있다.

전술과 역할을 배정하는 것으로 실제 능력치에 보정이 붙는 만큼, 플레이에서도 이는 조직력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팀 전술은 프리셋부터 커스텀으로 직접 지정할 수도 있고 선수 역할 등을 통해 현재 적용하고 있는 전술의 강점과 약점을 팀 전체 기준, 선수 개인 기준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때문에 전술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다양성이 많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플레이는 원한다면 좀 더 실제 축구에서도 볼 수 있는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도 가능해보이는데, 여전히 플레이어와의 승부에서는 자주 보이던 테크닉으로 상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로빙 스루 패스를 잘만 이용하면 굉장히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Rush 모드 플레이에서는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무작위 플레이어를 만나는 가능성보다 상대적으로 그냥 아는 사람과 짜는 것이 훨씬 팀 플레이면에서 편하다. 그야 무작위 플레이어들과 매칭됐을 때 팀워크를 바라기엔 어려움이 있긴 하나 4명의 플레이어가 좁은 경기장 내에서 대결하는 Rush에선 더욱 개인플레이 성향의 플레이어가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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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컨텐츠들은 꽤 마음에 들어

이번 FC 25의 새로운 컨텐츠나 변화들은 마음에 드는 것들이 제법 있었다. Rush 컨텐츠는 사실 잘 맞는 사람끼리 한다면 재미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재미있는 한 판이 되기보다 힘든 몇 분을 보내게 되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 감독 커리어에서 유스를 육성하고자 한다면 이 Rush를 플레이해야 하고 성인 팀과 달리 시뮬레이션 같은 기능이 없어서 매번 직접 플레이해야 한다는 부분이 아쉬웠다. 새롭게 추가된 컨텐츠이다 보니 Rush 모드를 플레이하는 미션이 있고 꾸준히 플레이하려면 빼먹을 수 없으니 다소의 강제 아닌 강제성도 있다.

전술이나 UI는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전술이 디테일해진 부분이 좋기는 했지만 역시 ++가 붙은 일부 선수들이나 얼티밋 팀에서의 선수 고착화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본다. 그리고 UI에 있어선 편의성 면에서 거쳐야 하는 횟수가 많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여러 메뉴를 오가는 데에 있어서도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여러 컨텐츠가 제공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복잡한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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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감각은 FC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발전해왔기 때문에 여전히 괜찮은 편이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특히 특정 방식으로 득점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보니 자연히 천편일률적인 공격 양상이 펼쳐지기 쉬워 난이도 조절이나 자체 조절로 플레이의 다양성을 만들어가는 것은 여전하다. 게다가 난이도를 높이면 상대 보정과 우리 팀 선수의 AI 하향이 이루어진다는 느낌이라 결국 어느 정도 선에 난이도를 맞추고 슬라이더를 만져가며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를 펼쳐나가게 된다.

얼티밋 팀은 여자 프로 선수가 지난 시리즈에서 추가되며 얼티밋 팀 카드팩에서도 같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를 저격하기가 더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능력치가 좋게 책정된 선수라면 여자 선수라도 쓰게 되기는 하지만 원하는 선수들로 팀을 맞추려고 할 때는 마치 모바일 가챠 게임에서 원치 않는 당첨이 나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런 소소한 아쉬운 점들은 있지만 FC 25는 꾸준히 퀄리티를 높여오던 시리즈이기도 하고, 축구 게임에서는 사실상 양대 산맥이던 전 위닝일레븐 시리즈 정도가 경쟁작이므로 사실 독주 중이라 해도 무방하다. 축구를 좋아하거나 축구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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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보너스를 맞추는 편이 좋다.

조건희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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