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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일석 이조였다. 한쪽으로 기울었던 추를 자신들쪽으로 당겨오며 LCK 서머 결승전 설욕과 LCK 내전 승리로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젠지가 한화생명을 상대로 짜릿한 '패승승' 역스윕에 성공하며 8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2-1로 역전, 두 번째로 8강 녹아웃 스테이지 무대에 진출하는 팀이 됐다.

서전은 한화생명이 웃었다. 젠지가 요네를 밴으로 막지 않자, 한화생명은 주저없이 요네를 1픽으로 선택해 '제카' 김건우에게 쥐어줬다. 젠지는 탑 오로라와 정글 녹턴, 아리-바루스-레나타 글라스로 조합을 꾸렸다.

젠지가 특유의 탈수기 운영을 통해 초반을 유리하게 풀었지만, 한화생명의 반격이 매서웠다. '피넛'의 세주아니가 상대 공세에 쓰러진 가운데 '딜라이트' 유환중의 렐이 제대로 궁극기로 4명을 들이 받으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꾼 한화생명은 여세를 몰아 젠지를 몰아쳤다. 스노우볼 조합의 힘을 잃은 젠지는 미드 대패 이후 넥서스까지 내줄 수 밖에 없었다.

1세트를 패한 젠지도 진영을 블루로 바꾼 이후 밴픽에서 봇에 변화를 주면서 반격에 나섰다. 앞선 1세트와 비슷하게 젠지가 오브젝트 스노우볼을 굴려나갔지만, 꼼꼼함은 더 치밀하고 단단하게 흘러가면서 한화생명을 압박했다. 한화생명 또한 1세트와 마찬가지로 큰 교전을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젠지가 그 틈을 용납하지 않았다.

야금야금 격차를 벌리면서 주도권을 굳혀가던 젠지는 8-5로 앞서던 29분 미드 한타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킬 쇼로 4대 1 교환의 대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단박에 글로벌골드 격차를 6000까지 벌린 젠지는 글로벌골드 1만까지 차이를 벌리면서 한화생명의 힘을 압도하며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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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탄 젠지는 3세트 '스몰더' 카드를 꺼낸 한화생명을 또 무너뜨리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이 봇 다이브를 통해 2킬을 취하면서 포문을 열었지만, 젠지는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으로 오브젝트 구도를 장악하면서 초반 손해를 만회했다. 여기에 트위치 원딜과 아리의 캐리가 빛을 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몰리던 한화생명이 내셔남작을 공략하던 젠지의 후방을 들이치면서 일발 역전에 나섰지만, 젠지는 기막힌 어그로 핑퐁을 통해 진영을 유지하고, 바론 버프까지 취하면서 쇄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