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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명산많은 경남, 가을 산악사고 주의보…연간 구조건수 30%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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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스트레칭·여러명 산행으로 비상상황 대비 등 안전수칙 지켜야"

연합뉴스

지리산
[경남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지리산을 비롯해 가야산과 화왕산 등 우리나라 명산이 즐비한 경남지역에서 최근 5년간 집계된 산악사고 구조 건수가 가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등산객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경남에서 소방당국에 접수된 전체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5천515건이다.

이 가운데 가을철인 9∼11월 구조 건수는 1천677건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했다.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등산하기 좋은 날씨인데다, 단풍을 구경하려는 행락객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이 특징인 '영남알프스'에 속한 양산과 밀양에서는 최근 5년간 가을철 산악사고 구조 건수가 각각 206건과 178건으로 집계됐다.

지리산으로 유명한 산청과 함양도 같은 기준 산악사고 구조 건수가 각각 176건과 123건으로 기록됐다.

올해에도 9월에만 경남에서 접수된 산악사고가 벌써 100건이 넘고, 10월 들어서도 산악사고가 잇따른다.

지난 3일 오전 7시 35분께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에서 등산하던 60대 여성이 다리를 다쳐 헬기로 구조됐고, 같은 날 오후에는 하동군 진교면 금오산에서 산행에 나섰던 80대 여성이 길을 잃어 소방당국 도움으로 귀가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자주 발생하는 가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을 방지하고, 혼자 산을 오르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함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므로 등산 전 미리 여벌 옷을 챙기고,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고 해가 저물기 전에 일찍 하산하는 것이 좋다"며 "그래도 조난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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