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0개 공동체까지 확대
오세훈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여파에도 입소 대기기간 단축으로 정원충족률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텃밭활동 모습.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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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여파에도 입소 대기기간 단축으로 정원충족률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전체어린이집(69.0%)보다 8.6%p 높은 77.6%로 집계됐다. 입소조정 136명, 반편성 조정 24건으로 대기기간을 단축했다는 분석이다.
모아어린이집은 서울시 저출생 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이자 오세훈 서울시장 대표 보육 공약사업이다. 도보 거리에 있는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등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보육모델이다.
2021년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로 시작해 3년 만에 25개 자치구 80개 공동체, 326개 어린이집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에서의 변화가 더 두드러졌다. 참여 시점 기준 정원충족률 40% 미만이던 10곳 중 8곳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 이후 정원충족률이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66.1%로 나타났다.
또한 모아공동체 내 자원 공유 및 공동구매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공유를 통한 아동의 외부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집 간 물적·인적자원 공유는 놀이터·텃밭·강당 등이 9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재교구·물품 등 공동구매가 85.6%, 자료·교재교구·물품공유 78.9% 순이었다.
원장·교사·양육자의 만족도도 상승하고 있다. 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양육자는 2022년 85.4점에서 지난해 90.5점, 원장 86.6점에서 90.1점, 교사 76.3점에서 79.9점으로 올랐다.
양육자들은 양육 아동 자연 경험 확대, 큰 규모의 행사 참여 경험 증가, 다양한 놀이재료 제공 등을 높게 평가했다. 어린이집 간 개방 및 차량 공유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한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원장들은 개별 어린이집이 갖고 있는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보육교사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자신의 보육방식이나 내용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12월 모아어린이집을 이용한 부모와 운영에 참여한 원장·교사들과 함께 성과 공유회 및 공모전을 열어 우수 사례를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모아공동체 첫 졸업식 행사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참여 공동체 및 보육교직원을 표창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보육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양육자와 보육교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저출생 시대에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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