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단독콘...9개 도시 투어
올림픽홀서 3일간 1만2천명 열광
자동기립해 리듬 타며 떼창 진풍경
한중일 팬들 “돌아와줘서 고마워”
올림픽홀서 3일간 1만2천명 열광
자동기립해 리듬 타며 떼창 진풍경
한중일 팬들 “돌아와줘서 고마워”
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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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투애니원), 놀자!”
공연 직전 멤버 넷이 손을 맞대고 ‘파이팅’ 대신 외치던 이 구호를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다시 외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서울을 포함해 마닐라, 홍콩, 도쿄, 방콕 등 아시아 9개 도시를 도는 ‘2024 투애니원 콘서트 웰컴 백’의 서막이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뜨겁게 올랐다.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해 개성 넘치는 음악과 콘셉트로 걸그룹의 새 지평을 열고 K팝 세계화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 2016년 해체 후 각자 활동하다가 2022년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깜짝 완전체 공연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던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도 손잡고 전격 재결합 투어에 나섰다. 지난 6월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멤버들이 만난 자리에서 성사됐다.
이들의 음악으로 추억을 공유하는 20·30대 관객들은 회당 4000석을 꽉 채우고 열렬히 환호했다. 투애니원이 무대에 등장하기 전 노래 전주가 흘러나올 때부터 온 관객이 몸을 들썩이며 환호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중국 등 다국적 팬들은 ‘돌아와 줘서 고마워’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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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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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암전된 상태에서 박봄의 목소리로 공연 시작을 알리는 곡 ‘컴백홈’이 무반주로 흘러나온 순간, 공연장이 떠나가라 함성이 쏟아졌다. 이내 새빨간 전광판을 배경으로 네 사람의 실루엣이 무대에 비쳤고, 데뷔곡 ‘파이어’로 시작부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히트곡 ‘박수쳐’ ‘캔트 노바디’ ‘아이 돈 케어’ 등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이날 2시간 동안 선보인 20여 곡 대부분이 발표 당시 대중적 인기몰이를 했기에, 떼창은 저절로 흘러나오다시피 했다. 안무를 따라 추는 관객도 많았다. ‘그리워해요’ ‘아파’ ‘론리’ 등 서정적인 곡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곡 ‘어글리’ ‘너 아님 안돼’와 ‘내가 제일 잘 나가’ ‘고 어웨이’까지 신나는 곡에다 생동감 넘치는 밴드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무대 위 멤버들은 물론 관객들도 방방 뛰며 즐겼다. 투애니원은 ‘해피’ ‘인 더 클럽’ 등 무대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곡도 라이브로 들려줬다. 솔로로도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을 보여온 멤버 CL과 실력파 멤버 공민지는 녹슬지 않은 노래·랩·춤 실력으로 퍼포먼스를 주도했다. 활동기 때 고유의 음색과 고음을 뽐내던 박봄은 이날 무대에선 긴장한 티가 났지만, 객석에 자주 손 인사를 건네며 오랜만에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5~6일 이틀 개최로 계획했다가 전 세계 팬들의 예매 문의가 쇄도해 3일 간 총 1만2000석 규모로 열렸다. 명성에 비하면 소규모로 열린 개막 공연의 아쉬움은 내년 초 앙코르 콘서트로 달랠 전망이다. 이날 산다라 박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견뎌줘서 감사하다. 티켓 대란 때문에 못 온 분이 많은데 더 큰 데서 또 공연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여러분 덕분에 모든 게 가능할 것 같다”고 입담을 풀어냈다.
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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