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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포커스] 배달앱 싸움에 등 터지는 소비자…수수료율 상한제 도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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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앱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매장과 배달가가 다른 이중가격제로 소비자 부담이 커졌는데, 배달앱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쁩니다. 상생협의체 논의도 지지부진한 사이 수수료율 상한제까지 거론됩니다.

고희동 기자가 '배달앱 진흙탕 싸움'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한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매장에서 7200원 하는 세트를 배달앱에서 검색했더니 가격이 1300원 더 비싼 8500원으로 표시됩니다.

배달앱들이 중개 수수료를 올리자, 매장가보다 배달가격을 더 비씨게 받는 겁니다.

이같은 이중 가격제는 다른 프랜차이즈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우진 / 서울시 마포구
"매장에서 얼마에 가격을 책정하고, 배달앱에서 얼마에 가격을 책정하는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까…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이용하고 있는…."

쿠팡은 한달 7000원대, 배민은 4000원대인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배달을 해주지만, 실제론 음식값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주한 / 변호사
"소비자들이 올라간 (가격) 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거니까…결국 소비자한테 피해가 전가가 되는 거죠."

배달앱 업체들은 경쟁사 탓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쿠팡이 먼저 "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며 배달의민족을 저격하자 배민은 "경쟁사와 수수료 체계가 동일하다"며 반격했습니다.

정종열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
"배민하고 쿠팡이 서로 무한 경쟁을 하는 거죠. 둘 다 독점적 지위 사업자로 과도하게, 과도한 수수료로 입점 사업자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배달 수수료 인하를 목표로 발족한 상생협의체는 3개월째 공회전중입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이달 2일)
"소상공인들이 관심이 많은 배달 수수료와 관련해서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저희가 10월까지 결론을 도출한다는 목표하에서 나름 공정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실은 '수수료 상한제' 도입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음식값 기준으로 이미 미국은 15%, 캐나다는 20%로 상한선을 두고 있습니다.

일각의 지적에 배민은 입점업체의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차등 수수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상생안 도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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