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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특검법 부결 이틀 만에 동남아 순방길‥한동훈 대표는 배웅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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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이틀 만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2주 전 체코 순방 당시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던 한동훈 대표는 부산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이유로 오늘 환송길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하지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악화된 당정관계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에서 폐기된 뒤 이틀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 6일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배웅을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악수를 하고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의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뒤따르며 간단하게 목 인사만 했습니다.

2주 전 체코 순방 출국길에 배웅을 나와 윤 대통령과 짧게 악수를 나눴던 한동훈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며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에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통령과의 독대가 사실상 무산되고,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 등이 불거지며 악화된 당정관계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계 의원 20여 명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가졌습니다.

한 대표가 본격적인 당내 세 규합에 나서며, 당정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하며 순방 첫날을 소화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나라 주요 수출시장인 아세안과 관계를 격상시키고, 경제안보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사과 여부를 놓고 결론을 못 내리는 가운데 야당은 내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벼르고 있어, 순방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대통령실의 기대가 이뤄질지는 미지숩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고헌주 / 영상 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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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고헌주 / 영상 편집: 유다혜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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