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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중동 리스크가 이번주 변수…유가 흐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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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가 양호하지만 중동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유가 흐름이 변수라는 평가다.

7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이스라엘이 이란에 어떤 대응 수위로 보복에 나설지가 유가 추가 급등 혹은 유가 안정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이 자칫 이스라엘-이란간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 연구원은 “변수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맞대응 수위로 일각에서 언급되는 이란내 원유생산 시설 혹은 핵 시설 폭격 등의 형태로 이스라엘의 맞대응이 이루어진다면 중동 사태는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치적 위기에 몰리던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헤즈볼라 공격, 요인 암살 뒤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현 전쟁상황을 지속할 명분을 얻게 되었다는 점도 전면전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우려헀다.

미국 입장도 애매하다. 그는 “미 국무부 최고위급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에 확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의 이스라엘 통제력이 약화된 분위기”라며 “미국 대선을 한달 앞으로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란간 전면전 리스크는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우려와 소비 위축으로 나타날 경우 가뜩이나 경제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해리스 후보가 약하다는 인식을 강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악의 축인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꼭 해리스 후보에게 악재인지도 미지수”라며 “트럼프 후보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먼저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란에 대한 미국 유권자 생각은 단순히 유가 급등을 넘는 정당성을 갖는 행위로 간주되는 분위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고용둔화 우려는 서서히 완화하는 분위기다.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대비 25만 4000건이 증가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9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로 금융시장이 고용시장 냉각 및 경기침체 리스크에서 단기적으로 벗어날 것”이라며 “고용시장의 경우, 완만한 둔화세가 나타날 개연성은 높지만 그동안 금융시장이 우려했던 고용시장 냉각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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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부양책 이후 고무적인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이 부동산시장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항셍 부동산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면서 “일차적으로는 부양책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지만 동 지수가 추가 상승한다면 중국 증시는 물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개연성은 높다”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빅테크 주가나 반도체, 전기차 관련 종목도 급등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물론 부양책 발표에 따른 주가 급등 이후 연휴를 맞았던 중국 증시의 본격적 시험대 혹은 분수령이 이번 주가 될 여지가 크다”며 “당장 경제지표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혹은 강력한 부양의지가 확인될지가 변수이지만 부양책을 떠나 중국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전기차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들의 주가 급등 현상이 국내 관련 기업들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여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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