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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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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기능 켜놓고 달리다 ‘쾅’… ACC 교통사고로 3년새 1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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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와 간격을 맞추고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는 적응형순항제어(ACC) 작동 중 교통사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7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작동상태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7건, 사망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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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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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단순히 일정 속도만 유지하는 기능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전방의 차량을 인식해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하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을 울리는 등 ACC 기능도 발전해왔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 크루즈(SCC), 일본 토요타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DRCC), 미국 테슬라 오토 파일럿(AP), 독일 벤츠의 경우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DAD) 등 제조사별로 특성과 기능의 차이가 있다.

최근 ACC 탑재 차량과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단독 기능 만으로 운전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다. 날씨나 도로 주행환경, 주변 물체의 특성에 따라 전방 물체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올해는 ACC 작동 상태로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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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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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고창담양선(고창방향)에서 ACC 작동상태로 1차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전방 사고 차량을 추돌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월 8일 통영대전선(통영방향)에서도 ACC를 켜놓고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작업장 안전관리 차량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했다.

박 의원은 “운전 보조장치는 말 그대로 운전을 보조하기 위한 편의장치일 뿐이라는 점에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자 스스로 안전 운행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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