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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윤 대통령 "자원의 필리핀, 첨단의 한국…협력 잠재력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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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국립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 뒤 필리핀 한국전 참전 용사 및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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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젊고 활기찬 인구구조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필리핀과 제조업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한국 간의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필리핀 유력 일간지 필리핀 스타에 게재된 '윤 대통령, 한-필리핀 관계 사상 최고'라는 제목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한 지 75년째가 되는 해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올해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양국 관계 발전의 중심이 됐던 무역과 투자가 한층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 무역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핵심광물, 에너지, 디지털과 같이 글로벌 경제환경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창설 멤버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필리핀과 지역정세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 국방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단순한 방산수출을 넘어 기술이전, 교육훈련 및 정비지원 등 상호호혜적 방산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양국의 방산협력이 필리핀의 자주국방 구축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도움을 준 필리핀에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북한 침략으로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병력을 파병했고 7420명의 필리핀 참전용사들은 전쟁기간 동안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중국 사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는 "남중국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과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로"라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최근 남중국해 해상 및 상공에서의 충돌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규칙 기반 해양질서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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