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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흑인 아버지 빠진 결혼 사진"…논란 일으킨 파스타 소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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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마토 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유명 식품제조업체 '하인즈'(Heinz)'가 최근 영국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한 파스타 소스 광고. 〈사진=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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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하철 역사 안에 설치된 한 광고입니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흑인 여성이 파스타를 한 입 먹으려 하는데요. 신부의 옷에는 파스타 소스가 선명하게 묻어 있습니다.

신부 왼쪽에는 신랑이, 그 옆에는 신부의 어머니로 보이는 흑인 여성이 앉아 있습니다.

신부 오른쪽에는 신랑 측 부모로 보이는 백인 남녀가 있지만, 그 어디에도 신부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은 없습니다.

토마토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유명 식품제조업체 '하인즈'(Heinz)'가 설치한 이 파스타 소스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하인즈는 최근 새로 출시한 파스타 소스 맛이 훌륭하다는 광고를 런던 지하철 역사 안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광고 속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의 결혼식 장면을 연출하면서 흑인 여성을 편모 가정인 것처럼 묘사해 인종차별을 조장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현지 언론은 "영미권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흑인 아이가 편모 가정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는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다"며 "하인즈 광고는 이에 대한 흑인들의 반감을 자극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광고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흑인 아버지를 의도적으로 지웠다"며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하인즈 측은 "의도치 않게 이 광고로 부정적인 선입견을 느끼게 해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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