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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박용진 “이재명 미워하지않고 원망도 안해…한동훈, 안쓰럽다 용기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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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치드라마 해피엔딩으로 끝낼 것
윤 대통령, 폭주기관차...여당역도 패스”


매일경제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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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세 차례 경선을 치르고도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한 박용진 전 의원은 7일 “진심으로 이재명 대표를 미워하지도 않고 원망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안쓰럽다.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이재명 대표)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정치가 그런 거고 전인권씨 노래에 의하면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다 의미가 있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일 두려운 건 초선 의원들 혹은 정치 후배들에게 ‘박용진처럼 그렇게 하면 죽는 거야. 소신? 그런 거 없어. 정치인은 줄 잘 서야 돼’ 이렇게 가르칠까 봐 겁난다”며 “제 정치 드라마가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여기서 끝나면 막장드라마”라고 했다.

이어 “박용진의 드라마는 30부작 대하드라마로 끝을 내고 상식 있는 사람들이 승리하고, 소신 가진 정치인들이 박수 받고 합리적인 정치가 주목받는 그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만약 대통령이 되지 않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다들 그랬을 것”이라며 “지금 노무현 정신을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자기 원하는 대로 하다가 김영삼 안 따라가고. 역시 정치는 파벌이고’ 이렇게 남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정말 잘 이겨내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걸로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를 만들어내는 데 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박 전 의원은 이 대표가 11월 두 건의 재판을 앞둔 것과 관련해서 “이 대표에 대한 구형량과 이문세 노래를 틀었다는 걸 보면서 검찰의 치졸한 감정이 묻어난다(고 느꼈다)”며 “(검찰이)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하려고 하는 걸로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당원으로서 말씀드리면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고 걱정하는 당원은 많지만 당대표가 유죄를 받길 바라는 당원은 없다”며 “이 대표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주장하시는 것처럼 무죄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폭주 기관차”라며 “이재명역, 야당역은 패스해도 한동훈역, 여당역도 완전히 패스해버린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대통령 책임인 것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달라지셔야 된다. 국민들은 총선에서 한동훈 대표를 심판한 게 아니고 대통령 심판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한 대표를 향해 “(21대 때) 법사위에서 만나서 이야기할 때 다다다다다 막 그렇게 (하더니). 안쓰럽다. 본인이 용기를 내고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뭘 저렇게 겁을 내고 할말도 못 한다”며 “박용진처럼 될까 봐 겁내지 말고 용기를 내시라. 여당이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 전 의원의 인터뷰는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 구상 언급을 19개월 전 예측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그는 “아시아판 나토는 우리 안보의 판 전체가 뒤집히는 일”이라며 “군사안보와 경제가 같이 움직이는 지금 시대 흐름에서 미국 주도의 새로운 질서에서 이 블록에서 늦으면 군사 안보 차원에서도 손해지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의원은 “일본 아시아판 나토가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 말고 미국은 장기적으로 원하고 일본은 반드시 하려고 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인 일관성을 빨리 수립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지난 경선 과정 중 설암 수술을 받았고 최근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쉬고, 그런 각오들 속에서 힘을 축적하고 있다”며 “(정치 복귀 시점은) 잡지 않았다. 많은 분과 말씀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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