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최고 단계인 5등급으로 격상된 허리케인 '밀턴'이 탬파 남서쪽에서 플로리다 반도를 향해 시속 15km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턴은 현지 시간 8일 저녁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근접하고 다음 날 오전 플로리다 반도를 관통한 뒤 같은 날 오후 동쪽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미 시속 250km에 달한 밀턴이 현저히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다며 24시간 동안 이렇게 빨리 강해진 허리케인은 2005년 윌마와 2007년 펠릭스 등 2개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밀턴은 플로리다 걸프 연안에 도달하기 전 조금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크고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플로리다 해안과 내륙에 생명을 위협하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플로리다 지역은 지난달 말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해 북동쪽으로 가로지른 4등급 허리케인 '헐린'으로 이미 큰 피해를 본 상황이어서 5등급 '밀턴' 예보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헐린은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와 사우스,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에서 적어도 230명의 사망자와 수십조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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