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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도저히 끊을 수 없었다"…'흑백요리사' 오늘 최종 우승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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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톱8이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에드워드 리, 트리플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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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3라운드 팀 미션에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 만찬을 준비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가리비를 손질했다. 얇게 썬 관자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팀장(최현석 셰프) 지시에 따랐다. 이어진 세미파이널 1차. 에드워드 리 셰프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담아 재해석한 참치 비빔밥을 내놨다. 두 심사위원 점수가 97, 82점으로 갈렸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점수 차이에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연출자 김학민·김은지 PD와 톱8 진출자(에드워드 리·장호준·정지선·최현석·나폴리 맛피아·요리하는 돌아이·이모카세 1호·트리플 스타)가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의 두 에피소드는 두 PD가 ‘흑백요리사’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로 꼽은 장면이다. 특급 셰프도 막내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을 만들고, 다른 성향의 심사위원을 통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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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만든 칼로 썰어먹는 참치 비빔밥.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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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묘수는 통했다. 프로그램은 ‘요리 서바이벌계의 오징어 게임’이라는 찬사 속에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달 17일 첫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올랐고, 28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OTT 예능 최초로 한국 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9월) 1위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9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주간 화제성 점수를 받은 비드라마 프로그램이다.

김학민 PD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가장 듣기 좋은 말은 ‘끊을 수 없었다’는 반응”이라며 기뻐했다. 넷플릭스의 사전제작 시스템에 따라 올해 3월에 촬영을 마치고 6월까지 편집 과정을 거쳤다. 번역과 오류 검수 과정 등을 거쳐 9월에 공개했다. 김은지 PD는 “내가 시청자라 생각하고 편집했다. 어느 부분에서 회차를 끊으면 안달이 날까 고민했는데, 그 노림수가 통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웃었다.

김은지 PD는 프로그램의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출연진의 조화”를 꼽았다. 백종원 심사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안성재 심사위원과 싸우면서 친해졌다. 안대를 쓰고 맛으로만 평가하는데 생각보다 의견이 잘 맞아 놀라기도 했다”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제작진을 통해 “깍두기 역할만 했다. 나머지 모든 것은 참가자와 스태프분들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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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맛 피아는 편의점 재료를 이용해 만든 밤 티라미수로 결승에 올랐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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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출연으로 유명한 최현석 셰프는 간담회에서 “예능에서 요리하면서 떨어본 적이 없는데 이 프로그램은 달랐다. 수없이 만들었던 봉골레 파스타에 마늘을 빼는 치명적 실수를 왜 하필 세미파이널에서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정지선 셰프는 “주변에선 오너셰프인데 나가서 지면 창피할 거라고 했다. 출연해보니 정말 또 다른 공부가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도 “보는 모든 것, 만나는 모든 사람, 내 역사 등을 퍼즐처럼 맞춰가면서 요리에 영감을 얻는다”며 이번 출연을 “소중한 경험”으로 평가했다.

‘흑백요리사’는 라운드를 거듭하며 가장 중요한 건 ‘맛’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제작진 역시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대량 요리에서도 가장 맛있는 맛’ ‘사 먹고 싶은 맛’ ‘내 인생의 맛’ 등 라운드 별로 맛의 여러 요소를 보여주는 미션을 고안했다. 팀 대결이 많아 개인의 실력을 볼 기회가 적다는 지적에 김학민 PD는 “겸허히 경청하고 있다.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흑수저 셰프 중 톱8에 이름을 올린 ‘참가자들이 뽑은 우승 후보 1순위’ 트리플 스타, 요리에 진심인 요리하는 돌아이, 구운 김으로 팀 승리를 이끈 이모카세 1호, 밤 티라미수로 결승에 선착한 나폴리 맛피아는 시청자들이 각자의 식당을 가득 채워준 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모카세 1호는 “재래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늘어난 걸 체감한다. 시장을 알리게 돼 뿌듯하다”고 인사했다.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는 8일 공개된다. 세미파이널 2차전인 ‘무한 요리 지옥’ 미션도 이날 함께 베일을 벗는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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