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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가자전쟁 1주년, 추모식·휴전 촉구 시위 속 전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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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발발 1주년...이스라엘 전역서 추모식

네타냐후 "하마스 통치 타도·인질 생환, 신성한 사명"

바이든 "휴전 타결 노력 지속"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 이스라엘 공격

아시아투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1주년이 되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공원에서 진행된 추모식 참석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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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15만명의 사상자를 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1주년이 된 7일(현지시간) 친이란 시아파 무장 단체들은 합동 공세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이란의 '악의 축'에 대한 공격을 재다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촉구했고, 유엔은 가자지구 내 87% 이상 학교가 공습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 가자전쟁 발발 1주년...이스라엘 전역서 추모식...네타냐후 총리 "하마스 통치 타도·인질 생환, 신성한 사명"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오전 6시 29분에 맞춰 2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같은 시각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을 찾아 묵념하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1년 전 이곳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에서만 최소 370명이 사망하는 등 이날 약 1200명이 희생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인근 소도시에서 열린 정부 측 추모식에서 방영된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통치를 타도하고 모든 인질을 돌려받는 것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신성한 사명"이라며 "적이 우리 존재와 국가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도 "사악한 하마스 통치를 타도하고, 생존자와 사망자 등 모든 인질을 돌려받고, 가자지구의 위협을 막아내고, 남부와 북부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목표를 달성하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이란의 '악의 축'에 선 적들에게 반격하는 것이 우리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TOI에 따르면 하마스에 인질 251명이 납치됐으며 아직 억류 중인 97명 가운데 최소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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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팔레스타인·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7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아랍어로 '알라는 가장 위대하다. 미국에게 죽음을. 이스라엘에게 죽음을. 유대인에게 저주를. 이슬람에게 승리를', '미국과 이스라엘 상품 보이콧' 등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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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인질 단체, 휴전 협상 촉구...바이든 "휴전 타결 노력 지속"

인질 가족 수백명은 예루살렘의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다. 아울러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성명을 내고 "인질들의 귀환 없이는 그 어떤 회복도 없을 것임을 총리에게 상기시켜주고 싶다"며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가자에서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현지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의 쇄도를 가능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고, 이 전쟁을 끝낼 휴전 합의를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 안보·존엄·평화를 누리며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이란의 공격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원론적인 입장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유대교 촛불 점등 의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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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1주년이 되는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에 이스라엘 국기가 장식돼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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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재무부, 하마스 지원 '가짜 자선단체' 등 제재

아울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하마스의 국제 금융 지원자 역할을 해온 아델 더그먼 등 개인 3명과 '가짜' 자선단체 1곳,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금융기관 1곳을 제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하마스를 돕는 '가짜 자선단체'로 지목한 곳은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연대하는 자선단체 연합'이다. 재무부는 또 오랜 하마스 지원자인 하미드 알 아흐마르와, '알아흐마르트레이딩그룹' 등 그의 사업체 9곳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는 "하마스와 연계된 단체들은 '가짜 자선단체'와 '위장 자선단체'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자신들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며 "올해 초 기준으로 하마스는 이러한 기부를 통해 한 달에 1000만달러(134억원)를 받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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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찍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 모습./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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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 이스라엘 공격...가자 보건구 "4만1788명 사망·9만6794명 부상"
유엔 "가자 학교 87% 등 건물 65% 이상 파괴...잔해 치우는 데 15년 소요"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은 이날 일제히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사체 5기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텔아비브 깊은 곳으로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엔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지미사일 1기가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왔다.

가자전쟁 1년 동안 가자지구 내 전체 학교 건물 564개 중 493개(87%) 이상이 파괴됐다고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이 이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3일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최소 4만1788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9만679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활동위성프로그램(UNOAST)은 지난달 6일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 및 공습으로 68%의 도로가 손상됐고, 약 22만7591채의 주택을 포함해 전체 65% 이상의 건물을 파괴됐으며 무너진 건물 아래에 1만구 이상의 시신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잔해는 2008년 이후 분쟁으로 인한 총 잔해의 14배인 약 4000만t으로 이를 치우는 데만 최대 15년·5억달러(675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유엔 난민구호기구(UNRWA)가 7월 1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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