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탄핵 언급에도 대통령실 수동적 해명"
조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었나, 공식 조직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인사와 정책에 개입한 것이 확인되면서 폭탄이 터진 것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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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시작한 상황이다. 명씨는 전날 채널A를 통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검사에게 '날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묻겠다. '감당되면 하라'고 말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가 진행될 경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가 폭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조 대표는 명씨가 '탄핵'을 언급한 것을 두고 탄핵 사유가 될 중대한 증거를 명씨가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짚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하야할 만한 사유는 뭘까, 자신(명씨)과 관련된 일이라는 것 아닌가"라며 "인사와 정책에 있어서 (명씨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논의했다는 것, 윤 정부 취임 시작 이후에 논의나 상의를 했다면 그 자체가 하야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한 달 만에 대통령 하야나 탄핵이 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아주 수동적 해명을 하고 있다"며 "만약에 사실이 아니라면 대통령 취임 이후 명태균씨와 단 한 번도 소통한 적 없음, 인사와 정책 관련해서 보고서를 받은 적 없음, 이렇게 보도자료를 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명태균씨 등을 통해서 선거 시기에 공천 개입 말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인사 추천, 정책 건의 등의 국정 개입을 했냐 안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김건희 여사를 통하거나 윤 대통령에게 바로 인사 농단, 정책 관련 개입을 했다면 이게 바로 제2의 최순실이다. 이 문제에 초점이 있다고 보고 이를 밝히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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