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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中부양책"…정유·화학株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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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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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중국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정유·화학 관련주가 강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에너지 화학·기업들로 구성된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지난달 10일(종가 2238.88)부터 지난 7일(2541.79)까지 13.5% 상승했다.

KRX에너지화학 지수에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HD현대, SK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 엔켐, 금양, KCC 등 정유, 석유화학 종목들이 편입돼 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10일까지 29.6% 급락하며 부진을 나타내왔다. 정유업종은 국제유가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고, 석유화학업종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부진과 일부 제품의 수익성 둔화,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재료 투입시차) 등으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달 24일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중국의 부양책이 산업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 유가도 상승세다.

브랜트유 선물은 지난달 10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69.19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배럴당 80.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진호 연구원은 "국제유가 반등으로 정유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겨울철 등·경유 수요 확대로 마진도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후 화학섹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이슈 지속과 국제유가 강세, 코스트푸시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 발표 이후 선물 가격이 품목별로 1~20% 상승하고 있다"며 "화학제품 중에서는 천연고무, 폴리염화비닐(PVC), 파라자일렌(PX), 테레프탈산(PTA) , 에틸렌글리콜(EG) 순서로 상승이 컸다"고 밝혔다.

iM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납사 등 화학업종 제품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통상 춘절이나 국경절처럼 중국의 긴 연휴 기간 동안에는 트레이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제품가격도 큰 변동 없이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연휴 직전 대규모 경기 부양책 패키지들이 발표되며 국경절 연휴 시작에도 꽤 활발하게 트레이딩이 발생하며 지난주의 가격 상승세를 전반적으로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그동안 하락세가 가팔랐던 아로마틱스 및 합섬원료 체인이 오랜만에 반등했다"며 "중국 카바이드 기반 PVC 내LG화학수 가격은 10.5%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여전히 혼재돼 있지만 화학 업황 전환의 트리거가 되기에는 충분하다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린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고, 수요와 공급, 원가 모든 측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편안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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