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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휘트니 휴스턴 母' 가수 시시 휴스턴 별세…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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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 휴스턴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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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의 모친이자 '그래미상' 수상자인 미국 가스펠 가수 시시 휴스턴(Cissy Houston)이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휴스턴은 이날 오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고인이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1933년 뉴저지 주 뉴어크의 한 가정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5살 때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10대 시절 형제들과 함께 가스펠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면서 가수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R&B 보컬그룹 스위트 인스피레이션의 멤버로 활동하며 데이비드 보위, 닐 다이아몬드, 지미 헨드릭스 등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에서 백업 보컬을 맡았다.

이후 1969년에 그룹을 탈퇴해 솔로 활동에 나섰고 아레사 프랭클린과 엘비스 프레슬리 등 최고 스타들의 백업 가수로 업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며 가스펠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그는 1997년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와 1999년 앨범 '히 리데스 미'(He Leadeth Me)로 그래미 시상식 전통 솔 가스펠 부문에서 두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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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뉴욕 자선행사에 참석한 휘트니 휴스턴(오른쪽)과 시시 휴스턴(왼쪽) 모녀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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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첫 결혼에서 실패한 그는 이후 존 휴스턴과의 두 번째 결혼에서 휘트니를 포함해 세 자녀를 낳았다.

가스펠 음악 전문가인 로버트 다든은 2015년 NYT 인터뷰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최고(the best)에게 훈련받았다"며 "그녀는 귀한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어떤 스타일로든 노래할 수 있었던 시시 같은 사람의 훈련과 영향력, 경험이 없었다면 그녀가 이룬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휴스턴의 역할을 평가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말년에 두 차례 큰 아픔을 겪었다. 딸 휘트니 휴스턴은 2012년 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휘트니의 딸인 크리스티나 브라운도 2015년 조지아주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사망했다.

당시 휘트니와 크리스티나 브라운 모두 코카인 등 약물 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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