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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미 10여개 주 중국 플랫폼 '틱톡'에 소송 "청소년 중독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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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3개주·워싱턴DC 법무장관 연합 "틱톡, 고의적으로 중독성 있게 설계해"

틱톡 측 "동의할 수 없어…청소년 보호 위해 노력 중"

JTBC

자료사진.〈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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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길이의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10여개 주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13개 주와 워싱턴DC의 법무장관 연합이 각 주 법원에 틱톡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틱톡 알고리즘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도록 중독성 있게 설계돼 있다는 2022년 3월 국가 설문조사 결과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틱톡이 어린이가 가능한 오랜 시간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의도적으로 중독성 있게 설계했고, 틱톡도 이미 이 문제를 알고 있다는 겁니다.

소송을 제기한 각 주는 틱톡에 벌금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소송에 참여한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DC 법무장관은 "틱톡이 청소년을 중독시키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틱톡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기업의 이득을 선택했다"며 "이익을 높이기 위해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중독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틱톡은 13세 미만 어린이의 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18세 미만 사용자에 대해서는 일부 콘텐츠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송에 참여한 주들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틱톡의 제재마저 쉽게 우회해 성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틱톡 측은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많다"며 "틱톡은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8월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틱톡이 '어린이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COPPA)을 위반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중국 플랫폼인 틱톡을 둘러싼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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