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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9월 전기요금도 '불안불안'‥역대급 가을 폭염에 할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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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여름 폭염에 8월 전기요금 고지서 보고 깜짝 놀라신 분들 많을 텐데요.

9월 전기요금도 걱정입니다.

가을 폭염은 이어졌지만, 9월부터는 혹서기 할인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손님이 몰리는 점심 무렵엔 아직 에어컨과 선풍기를 틉니다.

[한영준/카페 직원]
"늦더위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9월에도 (에어컨을) 좀 많이 틀고, 그리고 손님들도 실내에서 많이 더워하셔서 10월에도 낮 시간에는 종종 틀고…"

지난달 평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가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대 전력 수요는 평균 78GW에 달했습니다.

9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늦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어난 건데, 지난 7월 평균치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박재숙/서울 종로구]
"9월에도 열대야 때문에, 추석 때도 너무 더워서 계속 (에어컨)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8월만큼 전기요금이 나올 듯해서…"

실제 지난 8월에는 전체 가구의 40%에 달하는 무려 1천22만 가구가 전기요금이 최고로 누진되는 3단계에 해당됐습니다.

그나마 7~8월에는 혹서기 할인이 적용되는데, 9월부터는 이마저도 없습니다.

자칫 9월에 찍히는 전기요금이 한여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달에 여름철과 비슷하게 전기를 500kwh 정도 사용했더라도, 요금은 1만 6천 원 가까이 더 내야 하는 셈입니다.

기후 변화로 더위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혹서기 할인 기간을 9월까지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한전의 만성적인 적자입니다.

[유승훈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주택용 전력요금은 좀 올리더라도 국민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본권 차원에서 누진제 완화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긴 하거든요."

정부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인상 시기와 폭을 고심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창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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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인창 / 영상편집: 김민상 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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