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름도 생소한 정치권 언저리 인물들 때문에 여권 내부가 술렁이고, 자중지란이 일어나는 듯한 모습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처음 내놓았습니다. 김 여사 사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활동자제를 사실상 요구한 건 그만큼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먼저 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 보궐선거 현장을 찾은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에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친한계 의원님들 쪽에서 김건희 여사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의원들이 뭐라 말했는지는 저는 몰랐는데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한계 의원들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한 답변이지만, 사과와 같은 대응 방안이 아닌 김 여사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언급을 한 건 처음입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이젠 김 여사의 사과로 수습될 타이밍은 지났다는 얘기"라고 전했습니다.

박상수
"김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저 수준, 최고 수준이 특검인데 (적절한 해법은) 그 사이 어딘가"

한 대표는 또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해선 정치브로커에게 휘둘린 '유력 정치인들'이 한심하다는 반응도 내놨는데, 여권에선 친윤계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까지 겨냥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친한계에선 1주일 뒤인 재보선 전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경우 당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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