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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채 논에 방치된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2개월 전쯤 이 트럭을 살펴보고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9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트럭이 1∼2개월째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지난 7월 20일 접수됐다. 이에 망성파출소 소속 경찰관 2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수풀이 우거진 논에는 1톤 트럭이 전도돼 있었다. 경찰은 현장 수색을 통해 해당 차량이 방치됐다고 판단했다. 차적 조회 결과 이 차량은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의 소유로 파악됐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가족도 그와 오래전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청에 처리 방안을 문의해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지난 3일 경찰에 접수됐다. 방치된 차량 근처를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신고한 것이었다. 뒤늦게 해당 차량에 백골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 부검 등 관련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처음 현장 수색을 진행한 7월에는 비가 많이 내려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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