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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젤렌스키 "내년까지 전쟁 종식 기회 잡았다"…'승리 계획'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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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황은 늦어도 내년까지 전쟁 종식 기회 제공"

뉴시스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내년 안에 종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동·남권 유럽 정상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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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내년 안에 종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동·남권 유럽 정상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제3차 우크라이나-동남유럽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연설했다.

구체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10월, 11월, 12월에 우리는 상황을 평화와 장기적 안정으로 옮길 진정한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장 상황은 늦어도 내년까지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한 '기회'를 인식하게 된 상황과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SCMP는 부연했다.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수 있는 미국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고 SCMP는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빠른 전쟁 종식을 원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의 양보가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도했다면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영토를 일부 포기하는 '나쁜 협상'을 했더라도 수많은 국민이 전쟁에 희생되고 국가 인프라가 파괴되는 현 상황보단 나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에서 퇴각하게 할 이른바 '승리계획'을 제시해 미국 등 서방 국가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선 그의 승리 계획이 더 많은 무기 지원과 서방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타격 제한 해제를 요구해 온 기존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SCMP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계획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잠재적 협상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갖추는 방법으로 내세웠지만, 현재 계획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제 생각에는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승리 계획에) 회의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첫 번째 단계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라는 초대장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참석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생산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0~11일 서유럽 국가 지도자들과도 차례로 회동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그 대상이다.

이후 11일엔 이탈리아로 넘어가 프란치스코 교황도 만나고, 12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50개국의 회의에서 승리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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