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김소형]

소변량과 함께 건강의 지표가 되는 것은 소변의 색깔입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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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과 마찬가지로 소변으로도 우리 건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소변량을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의 경우 하루에 보통 5~7번 정도 소변을 보게 됩니다. 이보다 훨씬 적게 가거나 많이 간다면 혹시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하루에 1~2번 정도밖에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신부전 같은 신장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하루에 10번 이상으로 지나치게 자주 소변을 본다면 호르몬 분비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소변량과 함께 건강의 지표가 되는 것은 소변의 색깔입니다. 건강한 소변의 색은 투명한 노란색입니다. 물론 건강하다고 해도 컨디션이나 먹는 음식, 마시는 물의 양에 따라 약간씩 소변의 색이나 투명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곤하거나 물을 적게 마시는 날에는 소변 색이 짙은 노란색을 띠기도 하고 반대로 수분 섭취가 많은 날에는 소변 색이 연해지기도 합니다.

소변 색이 진해지는 것과 별개로 탁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불투명하고 뿌옇게 보이는 소변이라고 해도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뿌연 소변이 오래 지속된다면 염증이나 세균 등에 감염된 것일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자주 발생하는 방광염의 증상 역시 뿌연 소변입니다. 이때는 통증이 동반되거나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변이 붉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보통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혈뇨’라고 합니다. 주로 소변과 관련 있는 기관에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장, 신우, 요관 등의 출혈인 경우에는 소변의 색이 검붉은색을 띠며 방광이나 요도 등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붉은색을 띱니다.

요로 결석이나 방광염이 있는 경우 붉은색 소변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통증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뇨에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안심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단순한 결석이나 염증이 아니고 암과 같은 더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통증 없이 혈뇨를 본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변의 색이 짙은 갈색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간의 손상 등은 피부에 황달을 불러오지만 소변의 색은 갈색으로 바뀌게 합니다. 간의 문제가 아니라면 강도 높은 운동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근력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 근육 손상으로 근육 세포 안의 물질들이 혈액으로 배출되면서 소변으로 빠져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바로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지체할 경우 신장에 극심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으로 가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변에 거품을 내는 것은 단백질 성분인데 원인은 다양합니다.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건강한 상태에서도 소변에 거품이 생길 수 있습니다. 5~10분 후에도 거품이 지속된다면 몸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가볍게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에 의해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품 소변이 오래 지속이 된다면 신장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신장 건강을 체크해 봐야 합니다.

소변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게 날 수도 있습니다. 요도나 방광 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양파나 카레 같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물을 적게 먹었을 때도 그럴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 과일향처럼 단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당뇨일 수도 있지만 과도한 다이어트로 케톤이 배출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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