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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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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의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연합뉴스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33년 12월 나무구조와 서양식 석조 건물로 성서동에 지어진 옛 조선식산은행은 해방 이후 한일은행 및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고, 2015년 충주시에 매입됐다.

조선식산은행은 한성농공은행 등 6개 은행을 합병해 설립한 기관으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일제가 우리 민족자본을 수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는 애초 복원을 거쳐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목적이었으나 원형의 3분의 2 이상 훼손되고 구조상 안전 문제가 드러나자 지역에서는 복원을 두고 찬반 의견이 일었다.

근대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다는 복원 찬성 의견과 건물 훼손이 심해 복원이 무의미한 데다 일본의 식민역사라는 반대 의견이 맞섰다.

그러던 중 2017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판단으로 이 건물이 등록문화재 제683호로 지정되자 시는 2020년 복원을 결정했다.

복원 이후 활용방안을 모색하던 시는 건물을 복합문화 공간인 '관아골 아트뱅크 243(번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건물 본관은 공연과 전시 공간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시설로, 별관은 청년들의 다원 창작 공간시설로 이용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10일 "현재 전국 여러 곳에 남아있는 조선식산은행 건물 등은 상당수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특색에 맞게 활용되고 있다"며 "문화예술 작품 등 전시공간 부족으로 고민이 많았던 지역 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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