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임영웅 표 누가 다 사나?”...어라, 여기서 싹 쓸어갔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파크 등 국외서 내국인으로 가입 가능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인지 조차 못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한국인 계정 정보가 국내 공연과 경기 등의 암표 거래에 활용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수 임영웅 등의 암표거래의 주 타깃이 되는 공연들에 50만명이 동시접속자 몰리는데 이들 계정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 중국인들이 불법 암표 거래로 불법 이익을 얻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일경제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정감사에서 “중국 암표 팔이 업자가 한국인 인증 계정을 450∼650위안(한화 9만∼12만원)에 불법 거래하고 중국에서 국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표를 사들이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인터파크 티켓 등 예매 사이트는 국외에서 내국인으로 가입하는 과정이 조작될 수 있는 보안상 취약점을 노출했고, 이에 대한 당국 감시도 소홀했다는 비판이다.

이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8월 관련 자료를 요구하기 전까지 이런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예매 사이트와 같은 본인 확인이 필요한 사이트에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 및 가이드를 배포했지만, 전체 기관 중 21.8%만 회신하는 등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했다.

국내 예매 사이트는 부정한 예매를 방지하기 위해 내국인과 외국인 결제를 별도로 진행하지만, 본인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외인 중국에서도 내국인처럼 가입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는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 결과 문제없다고 회신했는데 내용이 거짓이었던 셈”이라며 “2만3000개가 넘는 본인인증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체크리스트 점검·이행을 강제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