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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널뛰는 국제 유가에 냉·온탕 오가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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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연료비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업계와 해운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3달러(0.45%) 내린 배럴당 73.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60달러(0.78%) 떨어진 배럴당 76.58달러로 집계됐다.

조선비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증가 전망 하향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지난 9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69.19달러를 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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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최근 중동 정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WTI 가격은 지난 7월 11일 82.62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하다 9월 10일에는 65.75달러까지 약 20%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7일 77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도 지난 7월 85달러에서 9월에 60달러 선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들어 다시 8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면서 국내 산업계는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항공사는 약 20~30%, 해운사는 10~25%에 달한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매일 다른 양상을 보여 국제 유가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 업계는 통상 일정 기간은 같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는 헤징(hedging·위험 회피) 계약을 체결한다.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 항공사 유류할증료도 인상될 전망이다. 국적사들은 최근 2개월 연속 유류할증료를 내렸지만, 매출이 감소할 위험이 커지면 가격 방어가 필요하다. 일부 항공사는 연료비와 리스비, 인건비 상승으로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운사도 연료비 부담이 늘면 그 비용을 화주에 전가할 수 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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