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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아프리카TV, 15일 SOOP으로 완전 변신…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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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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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15일 플랫폼명을 숲(SOOP)으로 변경한다. 개인방송 진행자를 뜻하는 BJ라는 명칭은 스트리머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선다. 이번 조치가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10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SOOP 오픈 일정이 15일 오전 10시로 확정됐다.

아프리카TV 측은 "완전히 새롭게 바뀌는 SOOP을 위해 15일 오전 3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서비스 전체 점검이 진행된다"며 "점검 시간동안 새롭게 바뀌는 SOOP 미리보기 안내 및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VOD도 준비해 뒀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새롭게 태어나는 SOOP은 플랫폼 명칭과 동시에 BJ는 '스트리머'로, 아프리카페이는 'SOOP페이'로, 방송국은 '채널'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다만 아프리카TV의 후원 제도인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최근 일부 BJ들의 잇단 일탈과 엑셀 방송 논란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아프리카TV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별풍선 상위 10명의 BJ에게 총 656억 원을 지급했다.

이 중 매출 1위 커맨더지코의 작년 한 해 실수령액은 200억 원에 달했다. 이처럼 높은 실수령액을 기록한 데는 엑셀 방송의 영향이 컸다는 주장이다. 엑셀 방송은 BJ들이 별풍선 후원을 통해 받는 후원금 순위를 실시간으로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면서 출연 BJ 간 더 자극적이고 경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지난해 아프리카TV 별풍선 상위 BJ 10명 중 9명이 엑셀 방송 운영자였다.

최근에는 일부 BJ가 마약 사건에 연루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BJ 감동란은 8월 불거진 일부 BJ의 마약 구속 사건에 대해 "실제로 형을 살거나 논란거리가 일더라도 문제없이 복귀해 매달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잘만 살아간다"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각종 논란 속에 아프리카TV는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지난해 매출은 3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처럼 수익 증대를 위해 아프리카TV가 BJ들의 일탈을 방관만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박 의원 역시 "아프리카TV에서 선정적 콘텐츠뿐만 아니라 별풍선을 매개로 한 BJ들의 갑질도 이뤄지고 있다"며 "아프리카TV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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