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尹대통령,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온 국민 기뻐할 국가적 경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소설가 한강(54)이 10일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했다.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셨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선일보

2023년 11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강 작가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축하 메시지가 나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강 작가님을 책이 아니라 오래 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다”며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 이런 날도 오는군요”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강’의 기적이 이뤄졌다”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큰 도약이자, 우리 국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준 쾌거”라고 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우리의 문학적 자산이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소중한 순간”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문학의 빛나는 도전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 “기쁨의 전율이 온 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한국 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는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서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며 “오늘의 쾌거가 고단한 삶을 견디고 계실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를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기쁨을 멈출 수 없다. 우리 문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문학상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문학가인 동시에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라며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그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해온 한 작가의 문학이 세계에 우뚝 솟은 모습은 국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은 우리 문학사에 깊숙이 각인될 순간이 아닐까 한다”며 “한강 작가님의 단정하고 날카로운, 그래서 촛불같은 문장이 전 세계에 빛을 조금 더 더한 날”이라고 했다. 이어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이 비로소 세계 독자들과 더 넓고 깊게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학 청년들은 물론 선후배 문인들 가슴에 용기와 희망의 꽃씨를 심은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의 소설가 한강 선생이 마침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며 “단지 한 명의 작가가 쌓아 올린 성취를 넘어, 한국 문학과 문화가 세계의 중심에서 빛을 발하게 된 사건”이라고 썼다. 오 시장은 “이 수상은 우리 문화가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신호탄”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창작의 열정을 품고 나아가는 이들에게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아주대 총장 시절 ‘총장 북클럽’ 모임에서 학생들과 함께 읽기도 했다. 깊은 성찰과 토론의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