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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경영진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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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영장심사 출석하며 '혐의 부인'

류화현 위메프 대표 "회사 살리려고 노력했다"

법원, 12시간 심사 끝에 경영진 3명 구속영장 기각

"경력 등 비추어 도주·증거인멸 우려 단정 어렵다"

[앵커]
이른바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를 포함해 핵심 경영진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앞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가 일어난 뒤에야 상황을 알았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는데, 법원도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보도에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미정산 사태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엔 뒤늦게 알게 된 거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구영배 / 큐텐 그룹 대표 : (1조 5천억 원대 정산대금 편취 했다는 혐의 자체는 인정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 역시 미정산 사태에 책임을 느끼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재판부에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류화현 / 위메프 대표 : 좋은 회사 만들고 싶어서 복귀한 거고요. 기존회사 대비해서 연봉도 희생하고.]

류광진 티몬 대표의 경우 구 대표의 결정으로 큐텐 본사가 티몬의 자금을 임의로 끌어다 쓴 것일 뿐, 본인은 관여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12시간 넘는 심사를 거쳐, 구 대표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먼저 구 대표에 대해 티몬과 위메프 인수, 그리고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 등에 있어서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또 경영진들의 경력 등을 고려하면 달아나거나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정산해줄 대금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이어가며 판매대금 1조 5,9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과 위메프에 7백억 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치고, 기업을 인수하겠다며 회사 자금 670억 원을 빼돌려 쓴 혐의도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영세 판매업체인 피해자들이 상당한 재산 피해를 본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영진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해 증거를 없앨 수 있단 점을 근거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른바 '티메프 미정산 사태' 수사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김진호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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