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바짝 추격 중인 반도체 기업 AMD가 엔비디아 블랙웰 대항마가 될 AI 칩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AMD는 이날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4' 행사에서 새로운 AI 칩 '인스팅트 MI325X'를 공개했다.

AMD는 '인스팅트 MI325X'가 AI 반도체 시장인 병렬형 컴퓨팅에 최적화된 GPU라고 강조했으며,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AMD의 AI 칩 'MI300X'의 후속 칩인 '인스팅트 MI325X'는 기존 칩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AI 계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 유형의 메모리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AI 수요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으며 실제로 기대치를 초과하고 있다"면서 "투자의 속도가 어디서나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AMD는 올해 AI 칩 관련 매출을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올려잡았고, 내년에는 차세대 AI 칩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벤트에서 AMD는 '인스팅트 MI325X'에 대한 신규 고객이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앞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GPU 구매 고객이며, OpenAI가 일부 응용 분야에서 이를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블랙웰 대항마가 될 신제품 공개에도 이날 정규장서 AMD 주가는 4% 떨어진 164.18로 마감됐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0.18% 반등하는 데 그친 상태다.

지난 6월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연설하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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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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