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시42분 현재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50.2원보다 3.3원 하락한 134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추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져(원화 약세) 달러/원 환율이 오를 수 있으나 외환시장에서 이와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외환 전문가는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 축소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안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추가로 2회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사진 공동 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 정책 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4.10.11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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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 연 3.25%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올해 기준금리 조정을 마무리한다.
반면 연준은 오는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를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를 보면 오는 11월 금리 0.25%p 인하 확률은 85.6%다.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0.3%에 불과하다.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축소된다. 이는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 "연말 1300원 초반 전망"
외환 전문가는 이 같은 한·미 금리 격차 축소로 달러/원 환율이 앞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수 외환 전문가는 올해 말 달러/원 환율 1300원 초반을 예상했다. 향후 달러/원 환율에 미칠 주요 변수로 ▲연준 추가 금리 인하 여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일본은행 금리 인상 여부 등이 꼽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0.11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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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달러/원 환율 평균을 1315원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에는 1280~1340원을 전망한다"며 "미국 금리 인하가 환율에 제일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재영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나고 엔화 강세로 가면 원화도 다시 강세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예찬 연구원과 김찬희 연구원은 연말 1300원 초반 수준을 전망했다.
이보다 높은 1350~1360원을 예상한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 등 다른 중앙은행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가 계속 급변하며 환율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과 다른 국가 재정 건전성 문제 영향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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