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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한국 문학의 새 역사 썼다[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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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이동직 앵커
■ 패널 : 임미현 기자


소설가 한강씨가 한국 작가로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고, 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미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임기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예상치 못한 반가운 소식였습니다.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는 호주의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였습니다. 대중적인 작가로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국의 스티븐 킹도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수상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언젠가는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있었지만, 올해 수상자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였습니다. 수상자 발표가 나자 외신들은 일제히 놀라운 일, 예상을 뒤엎은 결과라며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앵커]
예상을 뒤엎고 한강 작가가 수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컷뉴스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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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벨상위원회는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노벨문학상위원회측의 발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앤더슨 올슨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장]
"한강 작가는 육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산문의 혁신가가 됐습니다."

외신들은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은 사실을 함께 전했는데요, 인간의 폭력성을 다루면서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작가, 인류 보편의 가치를 특유의 서정적이고 예민한 언어로 승화시킨 작가라는 설명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이 갖는 특별한 의미에 주목한 외신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럽과 북미, 남성에게 특히 관대했던 노벨 문학상이 아시아의 유색인종 여성에게 상을 안긴 것은 다양성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수상자 발표 직후 한강 작가가 소감을 밝혔는데, 특유의 차분함이 느껴지던데요..

노컷뉴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10일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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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강 작가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기자회견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수상자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요, 매우 놀라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면서 매우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강 작가는 특히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
"저는 어릴 때부터 번역서 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들을 읽으며 자랐습니다. 저는 제가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국내는 물론 해외도 들썩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일본은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에 주목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대형 서점은 곧바로 노벨상 특설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일본어판 소설을 급히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강의 이름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된 영국 문학상 부커상 측은 '엄청난 소식, 얼마나 멋진 뉴스인가'라며 환영했습니다. 한강의 소설을 펴낸 영국 출판사는 "누구와도 다른 경이로운 작가"라며 환영하는 등 전세계가 환영과 축하를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임기자, 끝으로 시상식은 언제 열립니까?

[기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임미현 기자였습니다.

노컷뉴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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