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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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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페달도 없다…테슬라 첫 완전자율주행 '사이버캡' 보니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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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 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로 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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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공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 테슬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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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테슬라의 ‘위(We), 로봇’ 행사장. 행사장 주변을 주행하던 차량이 연단 근처에 멈춰섰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에서 내렸다. 테슬라의 첫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자, 로보택시 사업을 위해 개발한 사이버캡의 시제품이었다.

사이버캡은 차 양쪽에 나비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이 있고, 내부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날 머스크는 사이버캡의 양산 시기에 대해 “시간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이 있지만, 아마 2026년까지 이 차량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의) 차보다 저렴한 2만~3만 달러(2500만~4000만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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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의 내부 모습. 운전대와 페달이 없다. 테슬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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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테슬라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지난 2분기 테슬라는 올해 매출이 255억 달러(약 35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16억500만 달러(약 2조2000원)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가격 할인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게 주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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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LA 워너브라더스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We) 로봇'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설을 하고 있다. 테슬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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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또다른 먹거리로 여기고 있다. 지난 7월 실적 발표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믿지 않는다면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머스크는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현재 주당 10시간에 그치는 승용차 사용 시간에 비해 사용 시간이 5~10배 늘어나 훨씬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율주행 차량은 안전할뿐만 아니라 많은 생명을 살리고 부상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망은



머스크는 내년부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델 3’와 ‘모델 Y’ 등 주력 전기차 모델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선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제품 출시에 대한 일정을 어긴 전례가 있다. 앞서 머스크는 2019년 “2020년까지 100만 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도로에 배치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후 몇 년 간 단 한 대의 차량도 배치하지 못했다.

기술적 세부 사항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테슬라는)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자동차 정보 플랫폼 에드먼드 대표인 제시카 캘드웰을 인용해 “머스크는 시간을 자유롭게 하고 안전을 증대시키는 교통의 이상적인 미래를 그렸지만 실질적인 관점에서 이것이 어떻게 달성될지에 대해서는 많은 질문이 남는다”고 보도했다.

■ 넥스트 빅 씽, 자율주행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에 이어 또 다른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자율주행. 미국·중국·독일·일본 등 손꼽히는 기술 강자들은 빠른 속도로 택시·버스 등 여객부터 화물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 자율주행 기술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팩플이 자율주행 기술 최전선에서 서비스를 실제 만들어가고 있는 글로벌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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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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