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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노벨문학상 한강 열풍'에 외신도 주목…"K컬처가 문학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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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11일 영국 런던 포일즈 채링크로스 본점 언어 부분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특별 코너’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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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 태기원 기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일으키고 있는 돌풍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나섰다.

외신들은 한강 작가의 책 판매가 수천 배씩 폭주하며 베스트셀러 대열을 싹쓸이한 상황을 전했다. 전 세계에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가 문학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AP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종일 놀라고 들뜬 분위기"며 "한강의 예기치 못한 수상은 한국의 자라나는 문화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라고 지목했다.

AP는 "수상 소식이 타전되자마자 일부 온라인 서점들은 몰려드는 트래픽에 다운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며 "SNS는 한강의 수상을 자랑스러워하는 메시지로 도배됐고, 일부는 특유의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여성 작가가 이룬 쾌거를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서점가와 온라인 스토어에는 한강의 책을 구하기 위한 대기가 끝도 없이 밀려들었다"며 "교보문고 기준 상위 10개 베스트셀러 가운데 9개가 한강의 작품이며, 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주변부에 머물렀던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부에 진출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한강의 놀라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K팝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상징되는 'K컬처'가 K문학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풍부한 저변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학은 그간 일본이나 중국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도 언급했다.

AFP 통신은 "오스카에 이어 TV 드라마와 K팝 스타들이 세계 시장을 점령했고, 이제는 노벨문학상마저 가져갔다"면서 한국 문화가 글로벌 문화의 중심에 서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AFP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문을 연 '한류'가 BTS 등 K팝 스타들의 팬덤으로 힘을 얻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도약해 어엿한 세계 문화 속의 '메이저'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AFP는 "한국 전쟁 이후 격동의 근대사를 거치며 한국의 고유한 문화적 토양이 마련됐다"며 "한강 역시 1980년 광주 학살 당시의 역사적 경험을 고유의 서정적 미학에 녹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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