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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불안·초조'에 "미래 어때요?"…사주카페 몰리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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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도 연애도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불안감 때문에 사주나 타로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맹신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상담이나 놀이문화로 여기는 건 과거와 달라진 점입니다.

변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주카페에 한복 입은 신점 전문가가 마주 앉았습니다.

"지금 직업에 관한 걸 고민하고 있어요?" "(끄덕끄덕)"

지금은 퇴사할 때가 아니란 조언을 받은 30대 손님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합니다.

손님
"어느 정도는 좀 불안했던 게 조금 사라진다 그런 느낌이 좀 있어서…."

이처럼 사주카페를 고민상담소처럼 찾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현산 / 사주 전문가
"미래에 대한 어떤 불안감. 내가 잘될 수 있을지, 진로를 어느 쪽으로 가야 될지…."

2016년 1만 곳을 넘던 사주카페와 점집은 팬데믹 때 8900개까지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홍대입구역 인근엔 스무 곳 넘는 사주카페가 위치해 있는데요. 손님이 몰릴 때를 대비해 일부 가게에는 대기 좌석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김은수 / 인천 서구
"고민이나 걱정이 있을 때 조금이나마 좋은 말을 들으면 희망이 있구나 약간 이렇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팍팍한 현재, 불안한 미래에, 작은 위안이라도 얻기 위한 소비 문화가 됐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놀이이자 어떤 향유하는 문화로서 소비되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게 편견을 가지고 볼 필요는 없겠다."

과도한 의존이나 맹신은 피해야 한다는 조언은 귀담아 들을 부분입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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