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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이스라엘, 이란 보복 대상 군·에너지 시설로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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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공격·요인 암살 징후 없어"

NBC 방송, 美 관리들 인용 보도

공격 시기·방법 최종결정은 안돼

아시아투데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타격을 받은 레바논 남부도시 나바티예에서 12일(현지시간) 구조대원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나바티예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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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대상을 핵시설을 제외한 군사·에너지 시설로 좁혔다고 미국 NBC방송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요인 암살을 수행하려는 징후는 없지만 이스라엘이 언제, 어떻게 보복을 감행할지 최종결정을 내리진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이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겨냥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는 지난 7월31일 이란을 방문했다가 폭사한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지난달 2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는 경미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복은 우리의 의무"라며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을 못 박아 사실상 언제, 어떤 시설을 타격할지 선택만 남은 상황이다.

이스라엘이 언제 보복에 나설지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군은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라도 즉시 공격에 돌입할 태세라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은 유대교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10월11∼12일) 중에도 보복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지난 밤 전화통화를 하고 이란 보복공격과 관련해 광범위한 논의를 했지만, 갈란트 장관이 구체적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번 통화는 이스라엘 내각이 보복관련 회의를 한 직후 이뤄졌지만 갈란트 장관이 회의에서 논의된 공격 목표를 공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와 비례적이어야 한다면서, 타격 대상은 핵·석유생산 시설을 배제하고 군 시설에 한정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지 않은 채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인도적 상황에 집중하고 전투를 종식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레바논에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것은 험난한 일이고, 다른 전선에서 이란의 강력한 위협에 직면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며칠 새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 핵시설을 독자적으로 타격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공격의 정당성을 확보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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