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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숏폼' 덕에 매출 4배 쑥...틱톡 '콘텐츠→커머스'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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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코리아 손현호·코스알엑스 정시욱 인터뷰
"틱톡은 기업이 글로벌로 나가는 창이자 다리"
"세로형 콘텐츠의 짧은 영상이 마케팅에 최적"

머니투데이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GM. /사진=틱톡코리아


'숏폼'(짧은 영상) 마케팅이 대세다. 전 세계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0억명 이상을 보유한 틱톡은 '숏폼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낸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부터 미국 전역에 'K-김밥' 붐을 일으킨 한국계 모녀의 김밥 영상까지 한류 콘텐츠 확산의 '일등 공신'이다. 이젠 '뷰티' 영역까지 확장하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틱톡 마케팅 부문을 이끄는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GM(제너럴매니저)을 만났다. 지난해 1월 틱톡에 합류한 손 GM은 메타코리아, 야후코리아 등을 거친 광고 세일즈 전문가다. 손 GM은 "틱톡은 단순 콘텐츠 트렌드를 만드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커머스 트렌드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숏폼을 통해 성장하는 브랜드를 많이 만들어 다양한 성공 사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숏폼은 틱톡이 원조지만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소셜미디어)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다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틱톡의 강점은 명확하다. 바로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다. 손 GM은 "틱톡 이용자는 수동적으로 단순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바이럴에 적극 참여하는 특성이 있다"며 "이 의견을 크리에이터들이 받아들이고, 다시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공유하는 등의 순환이 이뤄지면서 브랜드 성공 사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손 GM은 최근 1~2년 새 틱톡과 협업 중 가장 큰 성공 사례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꼽았다. 2022년부터 틱톡과 협업해 다양한 챌린지 및 마케팅을 진행한 이 회사는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코스알엑스의 대표 에센스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틱톡샵은 물론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 등에서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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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욱 코스알엑스 컨슈머 사업부 상무. /사진=틱톡코리아



정시욱 코스알엑스 컨슈머 사업부 상무는 틱톡의 강점으로 △콘텐츠 제작 용이성 △잠재고객의 수요 △바이럴 파급력 등을 내세웠다. 정 상무는 "이용자가 단기간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불러일으켜 인게이지먼트(참여)를 만드는 것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콘텐츠의 '짧은 영상'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MAU를 보유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채널이 틱톡이었기 때문에 대안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틱톡과 손잡은 코스알엑스는 고공 성장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스알엑스의 연간 매출은 2021년 1233억원에서 틱톡과 협업한 2022년 204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4862억원으로 2년전보다 4배 뛰었다. 정 상무는 "틱톡과 파트너십을 3년간 유지해왔는데 2021년 연간 매출이 올해 1분기 매출과 비슷하다. 틱톡이 매출 성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올해 연 매출 목표는 700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매출이 3년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정 상무는 코스알엑스의 성공 노하우로 '과감한 시도'를 꼽았다. 정 상무는 "틱톡 마케팅은 저비용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처음부터 완벽한 영상을 만들기보단, 완성도가 조금 떨어져도 속도감 있게 제작해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개선한 영상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틱톡을 제외한 다른 마케팅 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협업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 GM은 "코스알엑스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많은 성공 케이스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며 "틱톡은 글로벌로 나아가는 창이자 글로벌을 연결하는 다리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타고 세계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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