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 한강의 국내 도서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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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팔린 한강 작가의 책이 50만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 작가의 책은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인알 오후 2시까지 약 53만부가 팔렸다.

교보문고의 경우 10일 밤부터 이날 정오까지 26만부가 팔렸다. 이는 노벨상 수상 이전인 지난 7~9일과 비교해 910배 늘어난 수치다. <소년이 온다>(창비), <채식주의자>(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예스24의 경우 지난 10일 밤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한 작가의 책 27만부가 판매됐다.

이 같은 ‘한강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모두 한 작가의 책이 베스트셀러 1~11위를 싹쓸이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이 책들은 대부분 예약판매 중이다.

다만 주말이 지나면 물량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주말 사이에도 조금씩 도서가 공급돼 들어오고 있고, 월·화 중에 순차적으로 많은 분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 책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교보문고 기준으로 한승원 작가의 책은 지난 10일 밤부터 이날 정오까지 지난 7~9일과 비교해 약 110배 늘어났다. 소설 <사람의 길>, 실용서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순으로 많이 팔렸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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