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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종합] 北, 오늘 오후 8시부터 전방 포병여단 사격 대기태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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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11일 밤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국 무인기의 평양 상공 침투를 주장한 북한이 이튿날 휴전선 최전방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준비 태세'를 하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북한군 8개 전방 포병여단이 13일 밤 8시를 기해 '사격 대기태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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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600mm 방사포를 동원한 대남 핵 타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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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밤 10시15분께 보도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 주권침해 도발행위로 하여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자 국방성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12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한국발 무인기의 우리 국경 및 수도상공 침범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며 재도발 확인 시 즉시적으로 적의 특정대상물들을 타격해야 하는 상황, 그로 인하여 무력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하여 각급 부대들이 각이한 사태발전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게 각방의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기 위한 해당 사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국방성 대변인은 국경선 부근의 포병 연합부대들과 중요 화력임무가 부과되어 있는 부대들에 완전 사격준비 태세를 갖출 데 대한 10월 12일부 총참모부 작전 예비지시가 하달된 데 대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변인이 발표한데 의하면 총참모부 작전 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 편제대로 완전 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 대기태세로 전환시키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할 데 대하여 지적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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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월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중대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 삐라를 살포했다며 재발 땐 군사적 대응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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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은 "총참모부는 각급 부대, 구분대들이 감시 경계근무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수도 평양시에는 반(反)항공 감시초소들이 증강됐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대해 "북한 군부의 움직임과 최전방 지역에서의 북한군 특이동향을 대북 감시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포병부대의 움직임 등에서 아직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정보당국은 북한이 평양 상공에 김정은 비판 전단이 뿌려진데 대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군부 중심으로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체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최전방 부대에까지 포격 대비태세를 하달하고, 평양의 방공망 감시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오전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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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안보경제현안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9.24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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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실장은 "북한이 지난 1일 우리 국군의날 기념식 행사 이후 전례 없이 굉장히 과민반응 하고 있다"며 "그 직전 이스라엘의 벙커 버스터에 의해 헤즈볼라 수장이 죽임을 당했는데 초위력 미사일 현무-5는 그것보다 10배 이상의 위력으로 김정은이 섬뜩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성명'을 내고 한국 무인기가 3일과 9일, 10일에 평양 상공에 침투해 반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하면서 "대가를 치러야 할 엄중한 군사 공격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12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군사적 긴장 수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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