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日총선 자민 단독과반이 승패 기준…'비자금' 지역구 44곳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일 선거전 공식 시작…野단일화 난항에 3년 전 크게 웃도는 1천300명↑ 출마

언론 "與 과반 확보가 정권 유지 최소 조건"…'개헌파' 정당 310석 달성도 관심

연합뉴스

이시바 일본 총리와 노다 입헌민주당 대표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 1일 출범한 일본 이시바 시게루 정권 운명을 좌우할 총선 공식 선거전이 15일 공시 절차를 통해 시작된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가 9일 중의원(하원)을 조기에 해산하면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 투표일은 27일이다. 지역구 289명, 비례대표 176명을 합쳐 의원 465명을 뽑는다.

출마자는 직전 2021년 10월 선거 당시 1천51명을 크게 웃도는 1천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야당이 후보 단일화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각 당 출마자가 늘고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일부를 대상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불허한 것이 입후보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이번 선거 초점은 자민당이 비자금 문제로 신뢰를 크게 잃은 상황에서 단독 과반인 233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느냐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함께 과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현재 자민당 의석수가 258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독 과반이 사실상 승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여당(자민당)이 과반을 확보하는 것은 정권 유지를 위한 최저 조건"이라며 "자민당은 2012년 중의원 선거 이후 네 차례 연속으로 단독 과반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다만 비자금 문제 역풍이 불고 있어 당내에서 "이번에 단독 과반은 높은 벽"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기존 당내 최대 파벌인 옛 '아베파' 반발에도 비자금 스캔들로 징계받은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으나, 비자금 문제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매우 부정적인 편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12∼13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71.6%는 이시바 총리의 12명 공천 제외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65.2%는 투표할 때 비자금 사건을 '고려할 것'이라는 의향을 보였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도 42.0%로, 이달 1∼2일 조사와 비교해 열흘 남짓 만에 8.7%포인트나 하락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연합 의석수 과반 붕괴를 목표로 삼은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현재 98석인 의석수를 늘릴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요소로 평가된다.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전날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한 가두연설에서 "정권 교체야말로 최대 정치개혁"이라며 야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건은 결국 자민당이 비자금 문제로 후보를 내지 않거나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 44곳의 결과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신문은 "유권자들이 직접 심판하는 정치자금 문제 당사자들 선거구의 결과는 선거 전체 승패에 직결될 듯하다"며 "야당은 비자금 문제 상징이 된 지역구 44곳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지만, 이들 선거구 중 80% 이상에서 복수의 야당 후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국회에서 헌법 개정을 발의하는 데 필요한 전체 의석수 3분의 2인 310석도 초점"이라며 개헌에 비교적 찬성하는 입장인 자민당,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의석수 합계가 지금처럼 310석을 넘으면 개헌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